넷플릭스 한국 법인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지만, 그 중 81%는 미국 본사 로열티·수수료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즉, 한국 이용자가 낸 구독료의 대부분은 국내 생태계가 아닌 실리콘밸리로 향하는 구조다.
마케터 관점에서 이 이슈의 핵심은 '콘텐츠 흥행 ≠ 제작사 수익'이라는 구조적 불균형이다. 오징어게임·흑백요리사 등 K-콘텐츠가 글로벌 흥행을 이끌어도, IP 소유권과 2차 수익은 넷플릭스가 독점하는 '바이아웃 계약' 방식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이는 국내 제작사의 브랜드 자산 축적을 구조적으로 막는 요인이기도 하다.
광고·마케팅 업계 입장에선 두 가지 시사점이 있다. 첫째, 브랜디드 콘텐츠·PPL 협업 시 플랫폼 종속 리스크를 반드시 계약 단계에서 검토해야 한다. 둘째, 티빙·웨이브 등 국내 OTT의 수익 배분 구조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마케팅 예산 배분 전략도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면 OTT 광고 인벤토리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