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트랜샛이 월드컵 티켓 가격 폭등 논란을 캠페인 소재로 정면 활용했다. 'Tickets-Tickets' 캠페인은 치솟는 경기 티켓 가격과 항공권 가격을 직접 비교하는 방식으로, 소비자가 이미 공분하고 있는 사회적 맥락에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삽입했다.
핵심 인사이트는 세 가지다. ① 컬처 하이재킹(Culture Hijacking): 대중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바이럴 소재를 브랜드 메시지로 전환해 미디어 비용 없이 주목도를 확보했다. ② 비교 광고의 진화: 경쟁사가 아닌 '과도한 가격'이라는 사회 현상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공격성 없이 자사 가격 경쟁력을 어필했다. ③ 팬덤 공감 마케팅: 스포츠 팬의 좌절감을 건드리면서 브랜드가 '내 편'으로 포지셔닝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국내 마케터라면 주목할 점은 '브랜드가 직접 이슈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것. 이미 끓고 있는 소비자 감정을 예리하게 포착해 연결하는 것이 때론 더 강력한 크리에이티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