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차세대 로드스터 공개 방식으로 '스턴트 시연'을 선택했다. 곡면 벽 주행, 천장 역주행, 차량 5대 점프, 0→97km/h 1초 미만 가속. 수치 대신 '장면'으로 스펙을 증명한 것이다. 여기에 쓰인 기술은 50년 된 레이싱 공기역학과 로켓 추진 장치의 조합으로, 기술 자체보다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방점이 찍혔다.
마케터가 주목할 포인트는 세 가지다. ①스펙 시트 대신 '불가능해 보이는 장면'으로 제품력을 각인시켰다. ②운전자 없는 원격 시연으로 '자율주행 기술'까지 동시에 각인시키는 일석이조 연출을 택했다. ③발표회가 아닌 퍼포먼스로 미디어가 알아서 퍼나르는 구조를 설계했다. 광고비 없이 전 세계 주요 매체가 영상을 송출했다. 제품 발표를 '이벤트'가 아닌 '콘텐츠'로 만드는 테슬라식 PR 공식이 이번에도 작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