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의 신뢰도와 실제 체감 혜택 사이의 괴리가 시장을 흔들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칭찬한 연금 제도임에도 실수령액이 월 30만원 수준에 그치면서, 소비자들은 '제도 불신'을 행동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반년 만에 보험 해약 규모가 2.2조에 달한다는 건 단순한 경기 침체 반응이 아니다.
마케터 시각에서 이 흐름은 중요한 시그널이다. ① '공신력 있는 추천'도 체감 ROI 앞에선 무력하다. 권위 있는 보증이 구매 결정을 바꾸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② 장기 약속형 상품에 대한 불신이 커질수록 '즉각적 가치 증명'을 내세우는 단기 혜택 마케팅이 더 유효해진다. ③ 금융·보험 카테고리 광고는 수익률·수령액 등 구체적 숫자를 전면에 배치하는 전략으로 재편 필요. 신뢰는 메시지가 아니라 숫자로 쌓는 시대다.